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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프리미어프로 생성형 AI 툴 공개, 다양한 플러그인을 원스톱으로

lellie 2024. 4. 29. 10:23

프리미어 프로가 생성형 AI로 영상을 편집하는 기능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for 비디오’ 영상을 보니 퀄리티가 좋아서 놀랐다. 객체를 자동으로 잡아서 싹 지울 수 있고, 프레임이 몇 초 정도 부족할 때 기존 영상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늘려서 그 갭을 메꾸어준다. 영상 제작, 편집자로 일하는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건 분명하거니와 옥에 티 때문에 재촬영에 드는 비용도 줄어들 것 같다.

사실 텍스트를 입력하면 AI 영상을 통째로 만들어주는 '소라'나 '로어 머신'도 있다. 로어 머신은 아직 3만 개 정도의 단어만 입력이 가능하지만 50만 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런 걸 보면 AI로 만든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기도 성큼 다가온 것 같은데, '호들갑은 무슨'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도비만이 할 수 있는, 어도비라서 가능한 기능이 눈에 띄었다. 프리미어프로 내에서 소라 AI나 PIKA 등 여러 생성형 AI 툴을 써드파티 플러그인 형태로 들여왔다. 사용자들은 어도비가 개발한 생성형AI 툴뿐만 아니라, 수많은 옵션을 프리미어 프로 내에서 골라 쓸 수 있다. 어도비는 기존에 구축해놓은 강력한 창작자 생태계를 활용해 '플랫폼'으로서 다른 생성형AI 툴들을 어도비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데 용이할 것이다.

기존에도 프리미어 프로는 방대한 플러그인과 거대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었다. 크리에이터들의 질문을 해결해주고 다른 사람들의 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네트워크 효과로 전 세계 어도비 클라우드 구독자 수는 올해 기준 3,300만 명에 달한다.

한편 이미 자사만의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해놓은 거대 기업들에 밀려, B2B로 사업 방향을 피봇팅하는 AI 스타트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B2C시장은 이미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오픈AI, 엔트로픽 등 거대 스타트업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대기업들의 차지가 되었다. 피봇팅을 밝힌 기업 중 대표적으로 22년 설립된 AI프레젠테이션 생성 도구를 제공하는 '톰(Tome)'이 있다. 톰은 B2C 사업 담당 직원들 약 12명을 해고하고 B2B 솔루션으로 피봇팅했다. 생성형 AI 솔루션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을 위해 모델을 빌려오고 파인튜닝을 해서 기업 사정에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 중인 기업 내부의 개발자나 디자이너, 마케터가 타겟이다.

작년 2023년은 생성형 AI가 막 세상에 나오면서 AI테크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저마다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2024년 올해는 증명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어도비처럼 여러 툴을 원스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높은 기존 플랫폼 기업이 유리한 것은 확실하다. AI 스타트업이라면 기술도 중요하지만 포지셔닝과 다른 툴과의 연계성, 플랫폼 전략이 중요한 듯 싶다.

참고:

생성AI 스타트업, 톰의 구조조정과 피봇이 의미하는 것

SBS 뉴스 프리미어 프로 대변신! 영상 편집자가 못 기다리겠답니다ㅋㅋ / 오목교 전자상가 EP.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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