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J그룹 바이오 사업 매각, 슈완스 인수 성공 신화 재현을 위한 큰 그림?

lellie 2024. 11. 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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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바이오사업 매각 결정…슈완스 인수 이후 또다시 큰 한걸음?

최근 CJ그룹이 자사의 주력 사였던 바이오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 중 하나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던 CJ의 이번 결정은 그 배경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바이오 사업이 그룹의 모태 사업이었던 만큼 이번 매각이 그 의미마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사업 매각 배경, 왜?

2024년 11월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미 글로벌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본격적인 입찰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CJ가 보유한 ‘그린바이오’는 글로벌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분야로, 이번 매각 예상 금액만 약 5조 원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CJ의 그린바이오 부문은 주로 라이신, 트립토판 같은 생육에 도움이 되는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과 핵신·발린 등의 원료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러한 제품들은 전 세계 대규모 농업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고, 그 결과 CJ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 잡았죠. 그런데도 이번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글로벌 경제 및 시장 변화에 더욱 탄력적 대응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글로벌 변수에 따른 선택

CJ가 굳건히 자리 잡았던 바이오 시장은 특히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사료 수요나 규제가 변화할 때마다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는데, 이는 CJ제일제당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CJ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동성을 극복하기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식품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죠.

이와 더불어 CJ그룹은 과거에도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고, 그 자금을 기반으로 새로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가 있는데요. 당시 슈완스 인수 직후에는 '승자의 저주'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시기에 슈완스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CJ의 신의 한 수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바이오부문 매각 역시 슈완스급 이상의 글로벌 인수를 위한 기초 자금 마련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사 이동의 조용한 변화

이번 바이오 사업부 매각과 동시에 CJ그룹의 인사 변화에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CJ는 허민회 대표를 CJ CGV에서 CJ주식회사로 복귀시키며 그룹 전체의 경영지원을 총괄하게 했습니다. 허 대표는 CJ푸드빌, CJ ENM 등 다양한 계열사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로, 이번 바이오 매각 후 그룹의 전략적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됩니다.

또한 CJ CGV 신임 대표에는 터키법인장인 정종민 대표를 내정하고, 1990년대생으로는 첫 CEO 방준식을 발탁하는 등 혁신적인 인사 정책을 이어가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CJ의 선택, 향후 기대는?

CJ그룹의 이번 바이오부문 매각 결정은 수익성이 불안정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벗어나, 기존 강점이 있는 식품 및 콘텐츠 사업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의 슈완스 인수 이후 이미 해외 진출에 성과를 본 만큼, 이번 매각으로 얻은 자금 역시 또 다른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앞으로 CJ그룹이 어떤 인수합병 행보를 보일지, 그리고 기존 사업에 대해 어떤 전략적 변화가 있을지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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